∥전교조, 초등학교 1700곳 현장 실태조사 ∥”교원 업무 과중 여전… 신규 채용도 늦어” ∥”국가 돌봄, 학교 아닌 지자체로 이관해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2학기 늘봄학교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늘봄학교 전면 도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시행됐지만 채용된 전담 인력의 10명 중 7명가량이 1년 미만 단기 계약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원단체는 현장에서의 교원 업무 이관이 사실상 어렵다며 늘봄학교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전국 6,000개 초등학교의 약 30%인 1,704개교에서 실시한 늘봄학교 도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담 인력 없거나 단기계약직 80.7%… 공간도 부족
조사 결과, 응답한 학교의 81.5%가 늘봄학교 전담 인력을 채용한 상태였다. 13.9%는 늘봄학교 전담 인력을 채용하지 않았고, 나머지 4.5%는 초등학교 1학년 맞춤형 업무 인력만 채용하거나 채용 예정이었다.
인력을 채용한 학교 중 66.8%가량이 1년 미만의 단기 계약직만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48.0%는 여전히 교원이 그대로 업무를 담당하고 있거나 업무를 미처 이관하지 못한 상태였다. 한 교원은 “(전담 인력이) 1년 미만 계약이다 보니 업무 연속성이 현저히 떨어져 업무 이관이 어렵다”며 “학교 현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용 공간 확보 문제도 해소되지 못했다. 늘봄학교 운영에 따른 별도 업무 공간이 마련된 학교는 22%에 그쳤다. 반면 기존 연구실과 교무실을 활용하는 학교가 32.8%였고, 업무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복도 등 비어 있는 공간을 활용해야 하는 곳도 21%에 달했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학년별 교실을 겸용하는 경우, 장기적‧안정적인 교사 업무 공간이 마련됐는지 묻는 문항에는 긍정 답변(그렇다·매우 그렇다) 비율이 43.6%에 불과했다.
“준비 안 된 정책 강행… 늘봄학교 전면 철회하라”
12일 오후 부산 강서구 명지늘봄전용학교에서 학생들이 놀이예술 수업을 받고 있다. 이날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늘봄 전용 교육시설인 명지늘봄전용학교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내 7개 초등학교 학생 총 400명을 교육할 수 있도록 20개 모듈러 교실을 설치해 건립됐다. 연합뉴스
실태조사에 참여한 현장 교원들은 정부를 향해 “공약을 실천한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무작정 늘봄학교를 도입한 게 당황스럽다”거나 “예상되는 문제가 많은데도 ‘일단 시작하면 학교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여기는 듯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늘봄학교 운영 재원 확보를 위해 기존 기초학력 지원 예산, 다문화 교육 예산 등이 삭감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전교조 역시 교육부의 준비가 미흡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허울뿐인 소통을 할 게 아니라 진짜 현장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부실한 늘봄학교 전면 도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입력 : 2024.09.24 14:30 한국일보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기사원문]
∥교육과 기술의 합성어 ‘에듀테크’ ∥AI·VR·AR 등 디지털 기술 바탕 ∥실제로 경험하는 듯한 몰입감 가져 ∥복잡한 개념, 시각화로 쉽게 이해 ∥기초기본교육 개인 맞춤수업 한계 ∥에듀테크 수업으로 기초교육 강화 ∥학생 개개인 학습 성과 극대화 가능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에듀테크(EduTech)를 활용한 수업 혁신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에듀테크는 ‘Education(교육)’과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학습자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뜻한다. 기존의 주입식 교육을 넘어선 에듀테크 도입은 학습자 중심의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며, 혁신적인 수업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에듀테크 도구의 교육적 장점
에듀테크는 온라인 플랫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이러한 기술들은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학습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한다.
예를 들어, AI 기반 학습 도구는 학생들의 학습 수준과 속도에 맞춰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반복 학습하거나, 선행 학습을 통해 학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AR과 VR을 활용한 실감형 교육은 학습자들이 책 속의 지식을 실제로 경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복잡한 개념도 눈앞에서 시각화되며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에듀테크는 교사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수업 준비와 평가 과정에서 교사의 부담을 줄여주고, 수업의 질을 높이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 채점 시스템을 통해 교사의 채점 업무를 줄일 수 있으며, 빅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성향을 파악해 맞춤형 지도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한편, 학생들은 스스로 학습을 주도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다양한 교육 앱과 플랫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해지고, 자기주도 학습이 활성화되면서 학습 동기와 성취감이 높아진다.
◆기초기본교육과 에듀테크의 만남, 교육 혁신의 새로운 방향 제시
기초기본교육은 학생들이 학습의 근본이 되는 읽기, 쓰기, 셈하기 등 기본적인 학습 능력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둔 교육 방식이다. 이 교육 방식은 학생들의 학습 기반을 다지는 데 필수적이지만, 최근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면서 에듀테크(EduTech)의 등장으로 기초기본교육과 수업 혁신 간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기초기본교육과 에듀테크는 단순한 대체재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며,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기초기본교육은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학습에 필요한 기초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며, 이를 바탕으로 더 복잡하고 심화된 학습에 나아갈 수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방식의 기초기본교육은 학생들이 각각의 학습 속도와 수준에 맞추기 어렵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격차를 심화시키고, 일부 학생들은 기초 능력에서 뒤처지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듀테크는 기초기본교육과의 접목을 통해 수업의 질을 높이고, 모든 학생이 자신의 수준에 맞게 학습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에듀테크는 기초기본교육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교육 앱 등의 에듀테크 도구들은 기초 학습 과정에서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속도에 맞춰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AI 기반 학습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읽기와 셈하기와 같은 기본적인 능력을 연습하는 동안 개별 학습 진도를 추적하고, 부족한 부분을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보충할 수 있어, 학습 격차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에듀테크는 학생들의 학습 동기 부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통적인 기초기본교육에서는 반복 학습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에듀테크 도구들은 게임 요소를 결합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해 학생들이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게임처럼 풀어 나가면서 점수를 쌓는 방식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 지속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국내외 여러 학교에서는 이미 에듀테크 도구를 활용한 수업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전 송림초등학교에서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 혁신의 방법으로 학년별 공동 프로젝트 학습을 내세우고 있다.
1학년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보물찾기라는 활동을 중심으로 각 교과에서 실생활과 관련된 직관적인 경험을 통해 학습함으로써 학습 주도권과 참여 능력을 기르며 주어진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 기초기본역량을 함양할 수 있다. 자연과 주변 환경에서 발견되는 자음자와 모음자를 통해 한글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고, 수, 모양 등의 수학적 요소의 특성과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다.
2학년은 스마트기기 활용 교수·학습활동의 기초를 배우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스마트기기로 우리 마을의 모습과 마을 사람들을 둘러보는 마을 탐험 활동을 하고, 마을 사람들이 하는 일을 조사·발표하는 활동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조사했던 내용을 생각하며 직접 마을을 탐험해본다. 이를 통해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마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고자 다짐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은 마을 사람들이 하는 일을 에듀테크 기능을 활용해 조사 발표하고 우리 마을 직업 사전을 만들며 직업을 체험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직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다.
학생들이 스마트기기로 대전의 대표 명소 및 문화유산 찾아보고 홍보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고장의 주요 장소 및 문화유산을 익히는 활동을 한다. 또한 대전의 홍보대사로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대전의 관광코스, 대전의 마스코트, 대전 홍보 노래 등 관광 상품을 개발해본다. 이를 통해 학습자 주도권과 참여 능력을 기르며 주어진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 기초기본역량을 함양할 수 있다.
이러럼 초등학교에서 기초기본교육과 프로젝트 학습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한다. 기초기본교육은 읽기, 쓰기, 셈하기와 같은 학습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는 데 중점을 둔다. 이는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단계로, 학생들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우기 위한 기반이 된다. 이러한 기초 학습이 튼튼하게 마련돼야만 학생들은 프로젝트 학습에서 더 깊이 있는 탐구와 창의적 해결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에듀테크는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교육 혁신은 필연적이며, 그 중심에 에듀테크가 있다.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 개개인의 학습 성과를 극대화하는 에듀테크의 발전은 앞으로의 교육 환경을 더욱 풍부하고 다채롭게 만들 것이다.
에듀테크가 가져올 미래 교육의 변화는 끝이 없다.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교육 현장과의 접목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곧 모든 학습자가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기사입력 : 2024년 09월 18일 17시 03분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바로가기]
∥올해 학교 스마트기기 발주하며 내년 신증설교 물량 포함 ∥기존 방식은 예산 수립 후 사업 발주해 신학기 보급 불가 ∥적극행정으로 AI디지털교과서 도입 혼란 예방 평가 ∥4월 30일 기준 학교 스마트기기 보급률 107% 초과 달성
경기도교육청이 내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학교 스마트기기 보급을 보다 세밀하게 추진한다. 앞서 도교육청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공약인 학생 1인 1스마트기기 100% 보급을 달성한 바 있다.
기사입력 : 2024년 09월 18일 17시 03분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바로가기]
▲파주 운정초 학생들이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에듀테크 수업을 받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1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 6월 스마트기기 구매를 위한 ‘2024년도 학교 스마트기기 보급 및 유지관리’ 사업을 발주하면서 내년 상반기 신·증설 학교에 보급할 물량까지 포함했다.
그간 학교 스마트기기 보급은 연말 경기도의회에서 예산 심의가 끝난 다음에야 사업 수립이 가능해 이듬해 신설되거나 학급이 늘어나는 학교 현장에 보급은 다소 늦어지는 현상이 발생했었다. 보급계획 수립 후 조달청 공개입찰을 거쳐 사업자 선정, 학교에 스마트기기가 보급되기까지 최소 4개월에서 6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3월 새 학기 개교 시점에 맞추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2025년 상반기 신설 22개교에 필요한 스마트 단말기 6733대를 미리 구매한 것이다.
에듀테크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에 중점을 둔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4월 30일까지 보급된 도내 학교 스마트 단말기는 134만2895대로 전체 학생 수 123만9638명 대비 107.4%의 보급률을 기록했다.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앞둔 시점에서 진행된 스마트기기 구매방식 변경은 적극행정 사례로 평가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2022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교과를 대상으로 우선 도입한다. AI 디지털교과서는 AI에 의한 학습 진단과 분석, 개인별 학습 수준과 속도를 반영한 맞춤형 학습을 위해 스마트기기가 필수이다.
이번 조치로 경기도내에서는 AI 디지털 교과서 전면 도입에 따른 혼란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행정 공백을 최소화해 학생 간 교육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미래교육체제 전환을 위한 학습 환경 기반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내년 학교 10개교에서 학교 공간혁신 ‘다담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다담프로젝트’란 학생을 중심으로 교육공동체와 전문가가 함께 학교 공간을 배움과 삶의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울산 학교 공간혁신 사업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오는 25일까지 울산 지역 초·중·고·특수학교 중에서 희망 학교를 공개 모집한다. 심사를 거쳐 영역 단위 공간혁신 7개교, 운동장 재구조화 3개교를 10월에 선정한다.
학교별 공사비는 영역 단위 공간혁신 3억 5000만 원, 운동장 재구조화 5억 원이고, 사업 기간은 1년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2019년부터 ‘다담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공사비 98억 원을 들여 학교 42교를 새롭게 탈바꿈했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진행한 사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도가 90%를 넘었다.
울산시교육청은 2025년 ‘다담프로젝트’에 영역 단위 공간혁신(7교) 외에도 신규사업으로 운동장 재구조화 사업(3교)을 추가한다. 운동장 재구조화 사업은 기존 획일화된 대형운동장을 다양한 학생 발달단계와 특성에 따라, 공간을 세분화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융복합 수업, 정서 교육의 장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 울산시교육청은 ‘다담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5일 ‘2025년 학교공간혁신 다담프로젝트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비대면(Zoom)으로 열린 설명회에서 울산교육청은 ‘다담프로젝트’ 공모 신청 방법, 사업 예산, 일정 등을 안내했다. 이어 2023년 ‘다담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삼남중 김은진 교사가 공간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학교 구성원들이 학교 공간을 미래지향적인 학습 환경으로 탈바꿈시키고, 새로운 교육 문화를 조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 2024.09.09 09:14:56 구미현 기자 gorgeouskoo@newsis.com [바로가기]
서울교육청은 중‧고등학교 교사 3000여명이 참여하는 180개 수업나눔을 9월에서 11월까지 3개월 간 실시한다.
이번 수업나눔을 주도하는 수업·평가나눔 교사단은 2019년 서울소재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모여 자발적‧협력적 수업나눔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수업 혁신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출범했다. 수업 연구에 열정과 의지가 있는 교원이 교과별·주제별로 학습공동체를 구성하여 공동연구 및 수업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출범 당시 148분임 참여 교원 수 741명으로 시작한 수업·평가나눔 교사단은 운영 6년 차인 2024년에는 312개 분임, 참여 교원 수 2259명으로 성장했다. 여러 학교 소속 교사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수업 연구 및 공유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갖는다는 점에서 매년 더 많은 교원이 수업·평가나눔 교사단에 참여하고 있다.
수업·평가나눔 교사단에는 ▲일반교과(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예체능 교과(음악, 미술, 체육 등) ▲소인수 교과(특수, 보건, 진로 등) 분임을 포함해 ▲주제별 (독서토론, AI·에듀테크, 융합교육, IB 교육과정 등) 분임도 다양하게 조직됐다.
이번 수업 나눔은 그동안 월 1회 이상 분임별 수업 연구 모임을 통해 실시한 공동수업설계를 바탕으로 실시한다.
수업나눔은 11개 교육지원청별로 관내 모든 학교에 안내되며, 참관을 원하는 교원은 참관 희망 수업을 선택해 개별 신청 후 수업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는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AI·에듀테크 활용 수업, 학생 참여형 탐구·토론 수업, 탐구 질문을 활용한 협력적 활동 수업 등이 수업나눔의 주제로 선정됐다.
남부교육지원청 디지털교육 분임의 경우 ‘AI 디지털 기반 개별 맞춤형 수업-삼각형의 성질 단원 수준별 문제 풀이’라는 주제로 공동 연구한 수업을 나누며, 동부교육지원청 고등독서토론 분임은 ‘학생이 질문하는 문학수업’을 주제로 학생의 탐구질문을 바탕으로 학습자 자기주도성을 키우는 수업에 대한 고민을 나누게 된다.
서울교육청은 수업·평가나눔 교사단의 협력적 연구 활동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교사단 분임대표 워크숍 ▲교사단 연계 교육과정-수업-평가 연계성 강화 연수 ▲배움·성장 수업나눔 한마당 운영 ▲우수 사례 자료집 제작 등을 지원한다.
2023년 수업·평가나눔 교사단에 참여한 한 교사는 “수업은 함께 고민하고 공유할 때 발전한다. 젊은 교사의 참신한 교수학습 기법과 경력 교사의 수업 운영 경험이 합쳐져 집단지성으로 모아질 때 수업은 더욱 진화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 수업·평가나눔 교사단에서 활동한 교사의 92%는 교사단 활동이 본인의 교실수업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2023년 수업·평가나눔 교사단 대상 설문 결과)
설세훈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학생들의 배움이 살아있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교원 스스로 배우고 실천하는 수업·평가나눔 교사단은 서울교육을 이끌어가는 진정한 성장동력이다”면서 “서울교육청은 수업 혁신을 위한 선생님들의 나눔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입력 : 2024.09.09 09:50 조선에듀 장희주 기자 jhj@chosun.com [바로가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경훈 의원(국민의힘·강서5)이 지난 3일 제326회 임시회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 업무보고 질의에서 초등학교 영어수업에 ‘로봇 교사’가 투입되는 것과 관련 ‘대인 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교육의 긍정적 본질을 강조했다.
조희연 전 교육감은 작년 11월 시교육청에서 ‘서울교육 국제화 추진·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에듀테크를 활용한 로봇을 초등학교 3교·중학교 2교에 각 1대씩 보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AI 기반의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 강화 및 로봇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언어 사용의 실제성을 부여한다는 목적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해당 사업 추진에 바로 돌입했으며, 지난 3월 시범 운영교 선정 및 안내 이후 영어 튜터 로봇은 각 학교에서 정규 영어 수업, 방과후 활동, 학습과 놀이를 겸하는 활동 등에 활용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시범사업 후 성과가 좋으면 내년 하반기 수요 조사를 거쳐 영어 튜터 로봇을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기본적으로 학교는 생애 2차적 사회화를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선생님·친구와의 소통을 통해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을 배우는 곳”이라며 “로봇에게 수업받기 위해 학교에 가는 현실이 역설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코로나19 시국 비대면 교육으로 인해 팬데믹 블루가 야기됐던 게 엊그제 같은데 굳이 시기상조인 로봇 대면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나”고 반문하며 “디지털 시대를 맞아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은 좋으나 대인 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교육의 본질을 잃지 않도록 영어 튜터 로봇 도입에 신중하게 접근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주소연 정책국장은 “사람이 하는 교육이 가장 좋다는 것에 동의한다”라며 “영어 튜터 로봇은 수업 보조용으로 활용하며 시범 운영교에서 함께 연구하고 있는 차원으로 지켜봐 달라”고 답변했다.
교육 기술은 인간의 학습 방식과 교육의 본질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교육의 혁신은 역사적으로 우리의 학습 환경을 풍부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왔으며, 미래의 교육 기술은 지금까지의 발전을 토대로 더욱 진화할 것이다.
이번 컬럼에서는 교육 기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보며, 이 기술들이 어떻게 학습의 질을 변화시키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 과거…기술이 가져온 첫 번째 변화들
교육 기술의 역사는 오래되었고,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펜과 잉크, 스타일러스 같은 필기구와 종이 대신, 파피루스라는 식물의 줄기를 활용하거나 양피지 같은 동물 가죽으로 만든 얇은 재료를 사용해 글을 썼고, 이 재료들을 돌돌 말아 두루마리 형태로 보관했다. 본격적으로 기술의 혁신이 시작된 것은 인쇄술의 발명 이후로, 15세기 요하네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은 교육에 혁신을 가져왔다. 책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지식의 전파 속도는 비약적으로 빨라졌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학습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19세기에는 교육 기술의 또 다른 큰 전환점이 있었다. 교과서와 칠판, 그리고 초기의 시청각 자료가 등장하면서 교육은 더욱 체계화되었고, 다양한 학습 방식이 도입되었다. 이러한 기술들은 단순히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 현재…디지털 혁명과 교육의 변혁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디지털 혁명은 교육 기술의 판도를 크게 바꾸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은 학습의 방식과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 전자 교재, 온라인 강의, 그리고 다양한 교육 어플리케이션은 학생들에게 보다 풍부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며, 교육의 경계를 허물었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과 MOOC(대규모 공개 온라인 강좌)의 발전은 교육의 접근성을 더욱 높였고, 전 세계 어디서나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으며, 이는 교육 불평등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EBS와 비슷한 2006년 살만 칸이 설립한 비영리 교육 서비스인 칸 아카데미(Khan Academy) 또한 전 세계 누구에게나 무료로 고품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은 개인 맞춤형 학습을 가능하게 하여, 학생들이 자신만의 학습 속도와 스타일에 맞춰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미래…교육 기술의 다음 전환점
미래의 교육 기술은 지금까지의 발전을 기반으로 더욱 진화할 것이다. 증강 현실(AR)과 가상 현실(VR)기술은 학습 환경을 몰입형으로 변화시켜, 학생들이 실감 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학습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역사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실제 역사적 사건을 체험하거나, 과학 수업에서는 가상의 실험실에서 실험을 진행하는 것과 같은 경험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의 발전은 교육의 개인화와 자동화를 더욱 강화할 것이고, AI는 학생들의 학습 패턴을 분석하여 맞춤형 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자동 채점 및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교사의 부담을 줄여줄 것이다. 더욱이, 학습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적절한 학습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은 학습 기록의 안전한 관리와 인증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교육 기록의 블록체인 기록은 부정 행위를 방지하고, 학습 성과의 정확한 추적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교육 기술의 진화는 단순히 새로운 도구를 제공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학습의 본질을 변화시키고, 교육의 접근성과 품질을 높이며, 새로운 학습 경험을 창출하는 과정이다.
과거의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작된 교육의 변화는 현재 디지털 혁명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으며, 미래에는 더욱 놀라운 기술들이 학습의 경계를 확장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교육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모든 학생들에게 더 나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이 과밀학급 해소를 통한 적기 학생 배치 및 학생 학습권 보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교육부의 개선을 이끌어 냈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5년 신설 학교 비품비 교부 단가를 연면적 ㎡당 5만6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41.07% 인상했다.
이는 12년 만의 상승이다.
교육부는 또 교실 증축 시 신설 학교 시설비 교부금의 30%가 지원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12학급 기준 기존 24억 원에서 36억 원으로 약 150% 상향한 수준이다.
이 같은 교육부의 결정은 도교육청이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부금의 기준 단가에 대한 적극적인 건의가 반영된 성과다.
앞서 도교육청은 신설 학교 시설비 항목 중 매년 인상된 공사비와 설계비 및 감리비 교부 단가와는 달리 비품비의 경우 2013년에 정해진 단가가 동결된 것을 파악, 신설 학교의 비품비 부족 현황을 조사해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한 단가 상향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또 증축 학급당 단가 2억 원으로만 책정된 교부 기준에 대해서도 개선을 요청했다. 특별실, 화장실 등의 교육 공간도 실제 교육환경 조성 측면에서 추가 교부금액의 기준 정립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바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적기·적정 학교설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립 대안학교와 경기도형 제2캠퍼스(신설형 분교장)에 대한 교부 기준 신설을 추가 요청했다.
이와 함께 민간재원으로 학교 용지 확보 시 총사업비에서 용지비를 제외하도록 하는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제도 간소화’를 건의하고, 정부의 학교용지부담금 폐지 방침에 대해서는 무조건적 폐지보다 합리적 개편안을 마련해 개발사업으로 유발된 학교설립 요인에 대해 원인자부담 원칙을 유지하도록 하는 의견을 전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과밀학급 해소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도교육청의 다양한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가 재정 확보와 학교 신증설 제도 개선을 위해 교육부와 지속해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규칙과 시행령 개정안을 27일 입법예고 했다.
개정안을 살펴보면 ‘자체 사회보장적 수혜금 지출 비율’이 높은 상위 8곳은 교부금 지원이 10억 원씩 삭감된다. 자체 사회보장적 수혜금 지출 비율은 입학지원금 등 교육청이 지급하는 현금성 복지를 의미한다.
2021년 경기교육청이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지역 학생에게 지급한 ‘교육 회복지원금’, 경북교육청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교원이 아닌 공무원에게 46억 원 상당의 노트북을 준 게 대표 사례로 꼽힌다.
앞서 감사원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도교육청이 현금·복지성 지원 사업에 약 3억 5000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방안 마련 필요성을 지적했다. 교육부의 이번 입법예고에도 이 같은 배경이 반영됐다. 교육부는 시범 운영, 본 운영 등을 거쳐 2027년부터 해당 교육청에 대한 예산 삭감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위원회’를 신설해 교부금 분배 기준의 적절성을 살피기로 했다. 예산위원회는 총 23명으로 구성되며 교육 분야 전문가, 교육재정 관계자 등이 포함된다.
기사입력 : 2024.08.29 오전 10:29 뉴스원 장성희 기자 grown@news1.kr [바로가기]